An Invitation(Marriage immigrants in Korea) : 1st – 30th November 2016

Lee Dongkeun

From 1998 to 2000, Korean soap operas were popular in Vietnam. In the soap operas, Korean men were always depicted as kind, responsible men for their families. So it wasn’t difficult to meet Korean husbands in Vietnam. The trouble was setting them in front of a camera. They seemed to be ashamed of marrying women from Eastern Asia, or at least of showing others about it. The decision was always up to the husband. Not only was it difficult to communicate with foreign wives, but also it was in the culture that men always take the lead in a family.

이동근 작가의 ‘초청장[An Invitation]’은 우리사회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인 다문화주의에 관한 것을 보여준다.
본 전시를 통해 이동근 작가는 우리사회와 아시아에 속한 제 3세계권 여성의 결혼, 가족, 그들의 정체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촬영 대상자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정작 어려운 것은 카메라 앞에 세우는 문제였다.
흔쾌히 촬영에 응하는 분도 있었지만 꺼려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분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온 여성과 결혼한 것을 내심 부끄러워 한다든지 드러내는 걸 부담스러워했다.
촬영은 전적으로 남편이 결정했다.
결혼 이주여성들과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종 결정은 언제나 남편의 몫이었다.
결혼초기의 이주여성들은 남편에 의해 대리되고 중계되는 삶을 산다고 할 정도로 주체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로부터의 차별적 시선을 걸러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부장의 권력이 더해져 이중의 고통을 받는 경우들도 더러 있었다.
그 속에서 그녀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
촬영에 있어서는 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스스로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자 하였는데, 카메라를 대하는 태도로부터 나타나는 가족 간의 관계, 질서 등에 유의하였다.
이러한 가족의 관계 속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위치는 결정되었다.
집은 그들의 삶과 상이한 문화적 태도가 서로 부딪히고 스며들었는데, 집안에서 입고 있는 옷, 집을 꾸미는 방식, 소품들의 종류와 배치에 유념하면서 촬영을 진행하였다.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는 거실에 붙여놓은 한글 글자판이었는데, 어린 자녀의 한글 교육을 위한 것이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이 배우고 익혀야할 언어의 문제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엄마와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는 한국과 한글로 묶인 공동의 운명체였다.

1998년에서 2000년 즈음 베트남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무척 인기였다. 드라마를 보니 한국 남자는 착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다.
나도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관광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취직했고,
여행 온 한국 남자를 운명처럼 만나서 청혼을 받았다. 내 나이 스물 네 살이었다.
부모님은 그가 나이 많은게 못마땅하셨는지 결혼을 반대했지만 나는 한국에 가고 싶었다.
한국어를 공부한 이유도 한국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집으로 자주 찾아왔고, 마침내 우리는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결혼 서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편이 나에게 속인 사실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이가 처음 만났을 때 말한 것보다 훨씬 많았던 것이다. 남편에 대한 신뢰감을 잃자 슬픔이 밀려왔다.

부모님은 “한국에 가면 행복할지 불행할지 알 수가 없으니 파혼하고 베트남 남자와 결혼하렴 무슨 일이 생겨도 가족 옆에 있어야지” 라고 간곡히 말리셨다. 하지만 내 고집으로 결혼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혼 서류를 완성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 2012년 12월 12일 ‘레응억옌’의 편지 中에서

 

Dong Geun Lee is one of the most active photographers in Busan. In 2013, he won the final place in <SKOPF>, a photographer support program. Other than “An Invitation”, which handles stories of marriage immigrants, there are also “Neighborhood”, and “Ja-Chun Apartment”, one of the oldest apartments and about which modern people have apparently forgotten because of their busy lives.

이동근 작가는 부산지역에서 제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중 한명인 이동근 작가이다. 2013년 KT&G 상상마당의 사진가 지원프로그램 <SKOPF>의 최종수상자 이다. 결혼이주여성들에 이야기인 “초청장”시리즈 외에 “골목”연작 그리고 또 다른 일상에 묻혀 잊하져왔던 기억속의 그곳 산복도로를 방문해 가장 오래된 아파트중 하나인 좌천아파틑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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