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ur Rivers to the Original State 강강수원래 : 16th – 30th Nov. 2016

 

Kwang Beom Hong  홍광범,  Dam Namgung  남궁담,  Sanggon Lee  이상곤,  Jaechul Yoo  유재철
Hye Sook Lee  이혜숙

작가 이상곤 <서른여섯 개의 봄>

강(江)과 함께하던 사람들의 몸짓은 강목에 댐이 들어선 후 멈추었다. 학
교와 마을은 주저앉아 물속에 누었고, 쫓겨난 사람들은 뿌리가 뽑혀 디아
스포라의 군상을 이루었다. ‘실낙원'(失樂園). 그렇게 서른여섯 개의 봄은
무심히 오고 또 갔다.

반도의 허리를 조르고 있는 분단만큼이나 수몰은 진행형이며 유폐(幽閉)
는 살아있는 것들에게 수의(壽衣)를 입혔다. 댐의 몰락과 함께 찾아 올
‘복낙원(復樂園)’을 꿈꾸면서, 웅크리고 있는 차가운 현실과 묻혀버린 아
름다운 과거를 렌즈에 담았다.
<프로필>
분단된 나라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으며 군사정권시대에 금강을 막
고 들어선 대청댐으로 인해 고향에서 쫓겨난 수몰민이다. 공기처럼 우리
의 삶을 에워싸고 있는 분단과 삶의 뿌리를 뽑아버린 수몰에서 공통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의문을 가지고, 분단과 수몰로 인해 파생된 생채기의
파편들을 담아가고 있다.

분단 70년을 맞아, 2015년 6월 14부터 28일까지 파주 돌베개 출판사 북
카페 <행간과 여백>에서 분단의 현실을 담은 개인전 ≪불시착≫을 열었
다. 2016년 8월30일부터 9월 6일까지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5인전
≪강강수원래≫에서 수몰의 초상을 담아 ‘서른여섯 개의 봄’이란 제목으
로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 홍광범 <강변 아방궁>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아닌데 비뚤어진 권력자의 야망과 돈 욕심에
우리의 젖줄인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이 족쇄에 차여 신음하고 있다.
무한한 사랑을 주는 어머님 같은 강들이 아픔에 떨고 있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강바닥에 돈을 처박아’ 완성된 무용지물인 영주댐과 4대강 보들을 걷어
내 강들이 다시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현대판 강변 아방궁(阿房宮)처럼 호화롭게 지어진 강문화관 전망대 카페에
서 있노라면 눈앞에 시키지도 않은 녹차라테가 유유히 흘러 시름을 들이마신다.
오랜 세월 풍파를 이겨 온 우리 강들이 어서 원기(元氣)를 회복하여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강강수원래 강강수원래(江江水原來康江水元來)

오랫동안 강과 바다를 짝사랑하다 머리마저 희어 버린 요즘, 어릴 적부터
함께 한 강변의 추억을 찾을 길 없어 변해버린 강(江)여인을 물끄러미 바
라만 보고 있다. 나이 들어 진한 화장을 하고 요란한 몸치장을 해서인가
여린 가슴으로 도란도란 나직이 부르던 부드러운 목소리는 간데없고 무
에 그리 쫓기는지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몸은 쉬어져 간다. 옛 정인을
원래(元來)대로 돌려놓고 싶다. ‘칼(성형수술)로 일어선 者 칼로 망한다!’
고 회자되듯이 ‘물길을 막아 놓은 者 그 물에 망한다!’ 강(江)여인을 이렇
게 망쳐놓은 그 者들이 너무나 싫다.

<프로필>

상가 임대업을 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내면의 정체성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예술을 향한 목마름을 풀고자 한다. 사진과 평생 함께 가려고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지 십여 년 세월이 흘렀다. 2009년 충무로
에 있는 갤러리 브레송에서 ‘재현과 표현에 관하여’ 그룹전에 참가한 적있다.

작가 남궁 담 <강변연가(江邊戀歌)>

내 어릴 적 살던 작은 마을에 큰 내(川)가 있었다.
일일이 이름을 알지 못했던 물고기들이며 새들, 그리고 곤충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명들이 드나들던 그 냇물이 흐르고 흘러 마침내 (錦江)과 합쳐진다는 것은
한참 훗날에야 알았다.
그리고 댐과 보(洑)에 갇혀 더 이상 흘러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도.
어린애들처럼 싱그럽게 조잘대며 흐르던, 그 냇물은 이제 기억 속에서나활기롭다.
<프로필> 동화작가이다. 사진은 어린이책 글밥에 얹을 자료를 만들고 싶어 배우기 시작했다.
생기를 잃은 강들이 어릴 적 기억 속 냇물처럼
활기차게 되살아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다. 작가 : 이혜숙
<마지막 왕국>

오래고 또 오랜 옛날 내성천가 어느 언덕에 금광리라는 마을이 생겨 있었다.
강가 이 왕국에 탐욕스러운 바람이 불어와 아름다운 금광리를 에워쌌고
둔중한 장비들이 몰려와 마을에서 사람들을 몰아내어 강가 이 왕국 안에
자리한 마을은 무덤이 되고 말았다. 수몰을 앞둔 금광리에서.<프로필>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마에스터 과정을 수료하였고
성남훈 작가의 사진공동체 꿈꽃 펙토리 2기 멤버이며
사진전문 갤러리 스페이스22 운영위원으로 다양한 사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 사회의 굴곡진 문제에 관심이 많다.작가 유재철<수몰>
작년 지독한 가뭄으로 댐으로 수몰되었던 인공 호수의 바닥이 드러 났다.
물이 사라져도 수십 년간 쌓인 진흙으로 마을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높이 솟은 상황당 나무 끝이나 고지대에 있던 학교 터만 살아 남는다.

검은 진흙이 수몰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수몰이 만드는 비극은 영주댐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금강과 평은리 사람들을 몰아 내고 집을 허물고 밭도 갈아 엎는다.
대신 허망한 욕심으로 빈 마을을 채운다.<프로필>

직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고 카메라를 든지는 10년 가까이 되지만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전달할지 아직 고민 중이다.

 

 

 

* The exhibition place will be noticed shortly.